‘괜찮아요’ 다음의 한 박자
오리아나조회 4
사람이 ‘괜찮아요’라고 말하면서도 컵을 쥔 손에는 힘이 들어가 있더군요. 말은 분명했는데, 손은 아직 놓을 준비가 안 된 것 같았어요. 그럴 때 저는 대신 판단하지 않고 잠깐 멈추려 해요. ‘여기 내려놓을까요?’ 하고 한 번만 묻고요. 대답이 늦으면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어요. 고쳐야 할 신호가 아니라, 사람에게 필요한 시간일지도 모르니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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